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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이게 언제부터 생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갑자기 노래에 우리 이런 성향이에요를 강조하면서 이 세계관이 필수가 됐다. 그런데 한 1~2년 사이 이 분위기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콘텐츠 창작물에서 단순한 설정을 넘어 구체적이고 일관된 논리로 만들어진 가상의 세계관은 2012년 엑소가 최초로 내세웠다. 멤버마다 초능력을 보유한 세계관은 데뷔 앨범부터 연장됐고, 데뷔 초기에는 낯설었지만 엑소가 글로벌 그룹이 되면서 사랑 받는 요소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카카오 엔터의 <소녀 리버스>, 메타버스 예능의 ‘희망’ 될까.

메타버스 예능은 그 어떤 형태로든 막대한 돈이 투입된다. 메타버스 업계에서는 회당 수 억 이상이라고 본다. 그런데도 줄줄이 망한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의 가 관심 받는 이유다. 가 메타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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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이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레드벨벳이 멤버마다 고유의 숫자와 색, 동물로 세계관을 설정했고, NCT는 무한 확장성과 개방을 세계관으로 내세워 다양한 조합의 유닛, 그리고 고정되어 있지 않은 멤버 수로 그룹을 꾸몄다. 세계관의 정점을 찍은 건 에스파다. 메타버스 그룹을 지향하며 기존 멤버 네 명과 가상 아바타 멤버 네 명으로 광야 세계관의 시작을 알렸다. 기존 SM 소속 그룹들도 새 세계관 광야에 편입돼 이와 관련된 콘텐츠를 내놓기도 했다.

 

이외에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동화적 판타지를 쫓는 소년들의 성장을 세계관으로 하며 엔하이픈은 뱀파이어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아이돌 세계관은 팬들의 흥미를 건드리는 동시에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친근함을 형성하는 주요소가 됐고, 소설, 웹툰, 게임 등의 IP 변주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상의 세계관을 설정한 그룹 안에서 판타지를 노래하는 그룹보다 누구나 듣기 편하고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가 있는 그룹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대표주자는 뉴진스다. 뉴진스는 데뷔 앨범을 위해 총 8편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지만 세계관보다 음악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최근 발매한 '디토'는 음원만큼 서사를 입힌 뮤직비디오도 함께 화제가 됐다. '디토'Y2K 감성을 건드리는 음악으로 뮤직비디오도 멤버들이나 화려한 안무, 카메라 워킹보다는 9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을 결합해 여고생들의 스토리에 집중해 세대를 가리지 않고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뮤직비디오는 2개로 제작됐으며 배우 박지후, 최현욱을 캐스팅해 이야기의 감정과 연결성을 강조했다.

 

아이브의 경우도 거창한 세계관 대신 '일레븐', '러브 다이브'(LOVE DIVE),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로 나르시시즘이라는 연결고리만 가져갓다. 나르시시즘은 서지음 작사가가 ''보다는 ''를 사랑하는 요즘 세대들의 정체성과 지향점을 가지고 만든 것으로 동년배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신인 걸그룹 라임라잇도 세계관 없이 출발했다. 멤버의 영입이 자유롭고 멤버 수에도 제한이 없는 '확장형 걸그룹'으로 세계관이 없어 트렌드와 콘셉트에 비교적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멤버 수혜는 "근사한 세계관이 없어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여전히 세계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그룹들도 존재한다. 다만 세계관이 대세가 되면서 우후죽순 쏟아낸 난해한 콘셉트들은 그룹의 방향성에 제약을 주기도 하고, 새로운 팬 유입을 어렵게 만들기도 했다. 이 같은 단점을 인식해 세계관을 탈피, 팬덤 문화에 그치지 않고 대중까지 거침없이 품는 아이돌 그룹들이 공존하면서 리스너들의 선택지가 더욱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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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던 배우 윤정희(본명 손정희)가 알츠하이머 투병 중 프랑스에서 세상을 떠났다. 1960년 문희, 남정희 등과 함께 국내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를 이끌었던 당대 최고의 여배우였다.

 

후배들은 바로 그를 추모했다. 배우 김혜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별다른 말 없이 고인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흑백 필터 속에 고() 윤정희의 생전 모습이 담겼다.

 

 

이순재의 ‘갈매개’, 그리고 신구와 ‘늘푸른연극제’의 원로 배우들의 저력.

대중문화계에서 나이는 예민하다. 기존에 자신이 맡은 역할에서 밀려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김태희와 김사랑이 엄마 역할을 하고, 청춘스타들이 어느 새 할아버지 역을 맡기 시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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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일은 윤정희 선배님, 많이 보고 싶을 거예요라며 “1975년경 부군 백건우 씨와 함께 시카고 공항에서 반가운 만남, 그 후 1980년 오랜만에 영화 복귀 작품 '자유부인 '81' ()박호태 감독, ()최무룡 선배님, 남궁원 선배님 등 대선배님들과 함께 출연했을 때 선배님께서 해주셨던 말이 떠오릅니다. 대배우 선배들과 연기를 한다는 게 참 힘들었던 저에게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게끔 이끌어주신 윤정희 선배님이라고 글을 올렸다.

 

 

윤정희는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윤정희는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12001의 경쟁률을 뚫고 신인배우 오디션에서 선발됐다. 1967년 강대진 감독의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이후 30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1960년 문희, 남정희 등과 함께 국내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를 이끌었다.

 

그리고 대중들의 사랑을 받던 중 1973년 돌연 프랑스 유학을 선언했고, 197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했다. 그러다 1994년 영화 <만무방> 이후 연기 활동을 중단했고, 2010년 이창동 감독의 <>16년 만에 복귀했다. <>에서 윤정희는 알츠하이머를 투병 중인 미자 역을 맡았는데, 연기했을 때도 이미 그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다고 한다. 그해 윤정희는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그러나 이후 들려온 소식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학교폭력(김동희), 가스라이팅(서예지, 김정현),음주운전(김새론)…연예인의 문제가 작품에 끼치

연예인이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학교폭력 가해자인 김동희와 가스라이팅 논란의 서예지와 김정현이 등장하는 작품에서 이들이 하는 역할에 대중은 몰입하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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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편에서 백건우가 아내인 배우 윤정희를 방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방송에서 윤정희의 여동생은 서울에서 윤정희를 돌보고 있었지만, 백건우와 그의 딸 백진희 씨가 2년 전 갑자기 윤정희를 프랑스 파리로 데리고 가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고 동생들과의 만남을 막고 있다고 것이다.

 

당연히 백건우는 기자회견까지 열어 반박했다.

 

이후 후견인 자리를 놓고 윤정희 동생들과 백건우 부녀는 법정 공방을 벌였다. 법원은 윤정희 동생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고 2심까지 딸 진희 씨를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했다. 이후 윤정희 동생이 재차 법원 판단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소송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었으나, 법원은 윤정희의 사망으로 사건을 각하할 전망이다.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고, 후배들의 존경을 받았지만, 말년에 알츠하이머 병과 가족들의 소송전은 윤정희의 그간 행적을 안타까운 흔적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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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와 OTT, 종편, 유튜브 등 플랫폼간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제작진들도 따로 구분해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는다. 이런 흐름은 이미 꽤 오래 되었는데, 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은 PD들의 도전이다. 단순히 플랫폼 이동이 아닌, 장르 자체의 이동이다. 즉 시사 다큐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PD들이 예능에 도전하고 있다.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이동원 PD관계자 외 출입금지통해 예능 분야에 도전한다. ‘무한도전’, ‘라디오스타김태희 작가와 손을 잡고 외부인은 다가갈 수도 들여다볼 수도 없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 구역에 출입증을 받고 입장해 미지에 쌓인 금지구역의 이야기를 한다.

 

 

카카오 엔터의 <소녀 리버스>, 메타버스 예능의 ‘희망’ 될까.

메타버스 예능은 그 어떤 형태로든 막대한 돈이 투입된다. 메타버스 업계에서는 회당 수 억 이상이라고 본다. 그런데도 줄줄이 망한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의 가 관심 받는 이유다. 가 메타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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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 외 출입금지

 

최근 서울 남부 구치소에 들어가 교도관들의 이야기를 담아냈으며, 현재 인천공항의 방문이 예정돼 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유부터 첫 장소로 선정된 서울 남부 구치소까지. ‘관계자 외 출입금지에는 이 PD, 고혜린 PD의 전작 경험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고혜린 PD는 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에 대해 저도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취재를 하면서 금지구역에 들어가기도 하는데, 많이 쫓겨나기도 한다. 그러면 사람들이 안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하더라. 궁금증을 풀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었다. 구치소는 이 PD그것이 알고 싶다를 연출하며 자주 드나들었던 공간인 만큼 시청자들이 어떤 공간을 궁금해할까?’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가 됐다.

 

 

이를 양세형, 김종국 등 연예인들의 간접 체험 통해 풀어내면서 시청자들의 심리적 진입장벽을 한층 허물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도관들의 미처 몰랐던 고충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면서 예능과 시사, 교양이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MBC 시사교양본부에서 기억록비롯해 ‘PD 수첩과 짧은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했던 최별 PD는 웹예능 오느른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PD는 전북 김제의 한 폐가를 고쳐 생활하는 모습을 브이로그 형태로 담아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재미를 선사했었다. 김제의 고즈넉한 풍경과 시골살이가 처음인 최 PD의 좌충우돌 일상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구현하면서 그간 쌓은 역량을 제대로 드러냈다.

 

 

<솔로지옥2> <스킵> <좋아하면 울리는>…지난해 30개 쏟아졌던 연애예능, 올해는 망했구나

지난해 지상파, 케이블, OTT 등에 쏟아진 연애 예능만 30여 개. 넷플릭스 과 ‘나는 솔로’ 등이 화제를 모았고, 이어 다양하지만 했는지도 모를 연예 예능들이 쏟아졌다. 그런데 이제 시청자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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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다큐멘터리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양이 사전’, ‘A.C. 10’을 연출한 이선우 PD는 티빙 얼라이브에 접목, 고인이 된 아티스트들을 AI 기술로 복원해 낸 바 있다. 이 외에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배정훈 PD는 웨이브 예능 국가수사본부, ‘PD수첩의 장호기 PD는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으로 시청자 만날 예정이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이들이 만든 예능은 무겁지 않다. 기본적으로 예능을 많이 접할 수 밖에 없는 방송국 내부 사정상 자연스럽게 시사와 다큐의 무게감을 어떻게 덜어내는지도 알 것이다. 때문에 어찌보면 예능 PD들 보다도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색다른 시선으로 펼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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