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의 경우 자기 시간이 별로 없다. 그래서 이제 아무한테도 내 인생을 뺏기고 싶지 않다. 혼자 행복하고 싶고, 누군가의 눈치를 보고 살고 싶지 않다.” 그룹 갓세븐 뱀뱀은 최근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결혼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비혼주의자임을 밝히며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었다.
뱀뱀 외에도 비혼주의자를 선언하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다. 가수 산다라박은 ‘복면가왕’, ‘편스토랑’ 등을 통해 “나는 비혼주의자”라는 생각을 공공연하게 밝혀왔으며, 그룹 소녀시대 써니 또한 한 방송에서 “19살 때 방송에서 독신주의라고 얘기했다. 비혼주의라는 말이 생긴 다음부터 비혼주의라고 얘기했었다. 그렇게 얘기하는 게 너무 편한 것 같다. 아직은 결혼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중에 현명해질 때까지는 비혼주의를 고수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과거 김혜수, 김서형, 박소현 등도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는 생각을 드러낸 바 있으나, 최근에는 젊은 층까지도 일찌감치 비혼을 선언하면서 관련 소신을 뚜렷하게 밝히고 있다.
이는 사회적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 우선 결혼을 하는 커플들의 숫자부터 줄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전체 혼인 건수는19만 2507건으로 전년 대비 9.8%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혼 여성은 22%, 남성은 37% 정도에 그치는 등 과거 필수처럼 여겨지던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한 인식 또한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있다.
여기에 아이돌을 비롯해 연예인들까지도 ‘비혼’을 선언하고, 또 이를 하나의 선택지로 자연스럽게 언급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비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 또한 더욱 확산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1인 가구 증가 흐름 속 방송을 시작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혼자 생활하는 것의 긍정적 면모를 보여주면서 ‘나 홀로’ 일상을 향한 다소 ‘짠한’ 시선을 완화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었다. 한때는 혼자 식사를 하거나, 여행을 가는 것에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지만, 연예인들의 친근하면서도 때로는 화려한 싱글 라이프가 1인 가구를 향한 인식 변화에도 영향을 준 것이다.
특히 비혼 선언은 물론, 앞서 방송인 재재가 “비혼식을 올렸다”라고 털어놔 많은 비혼주의자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었다. 그는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통해 비혼식 경험을 털어놓으면서 “친구들을 모아놓고 하고 싶은 대로 했다". 제 또래들은 결혼에 대한 양분화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결혼을 안 한 친구들은 ‘그동안 낸 축의금 어떻게 돌려받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비혼식을 통해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결혼이 더 이상 필수가 아닌 시대가 도래하면서 관련 문화들에 대한 필요성도 함께 생겨나고 있는 상황. 미디어가 보여주는 비혼 문화가 미칠 긍정적 영향에 더욱 기대가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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