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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던 배우 윤정희(본명 손정희)가 알츠하이머 투병 중 프랑스에서 세상을 떠났다. 1960년 문희, 남정희 등과 함께 국내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를 이끌었던 당대 최고의 여배우였다.

 

후배들은 바로 그를 추모했다. 배우 김혜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별다른 말 없이 고인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흑백 필터 속에 고() 윤정희의 생전 모습이 담겼다.

 

 

이순재의 ‘갈매개’, 그리고 신구와 ‘늘푸른연극제’의 원로 배우들의 저력.

대중문화계에서 나이는 예민하다. 기존에 자신이 맡은 역할에서 밀려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김태희와 김사랑이 엄마 역할을 하고, 청춘스타들이 어느 새 할아버지 역을 맡기 시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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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일은 윤정희 선배님, 많이 보고 싶을 거예요라며 “1975년경 부군 백건우 씨와 함께 시카고 공항에서 반가운 만남, 그 후 1980년 오랜만에 영화 복귀 작품 '자유부인 '81' ()박호태 감독, ()최무룡 선배님, 남궁원 선배님 등 대선배님들과 함께 출연했을 때 선배님께서 해주셨던 말이 떠오릅니다. 대배우 선배들과 연기를 한다는 게 참 힘들었던 저에게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게끔 이끌어주신 윤정희 선배님이라고 글을 올렸다.

 

 

윤정희는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윤정희는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12001의 경쟁률을 뚫고 신인배우 오디션에서 선발됐다. 1967년 강대진 감독의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이후 30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1960년 문희, 남정희 등과 함께 국내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를 이끌었다.

 

그리고 대중들의 사랑을 받던 중 1973년 돌연 프랑스 유학을 선언했고, 197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했다. 그러다 1994년 영화 <만무방> 이후 연기 활동을 중단했고, 2010년 이창동 감독의 <>16년 만에 복귀했다. <>에서 윤정희는 알츠하이머를 투병 중인 미자 역을 맡았는데, 연기했을 때도 이미 그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다고 한다. 그해 윤정희는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그러나 이후 들려온 소식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학교폭력(김동희), 가스라이팅(서예지, 김정현),음주운전(김새론)…연예인의 문제가 작품에 끼치

연예인이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학교폭력 가해자인 김동희와 가스라이팅 논란의 서예지와 김정현이 등장하는 작품에서 이들이 하는 역할에 대중은 몰입하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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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편에서 백건우가 아내인 배우 윤정희를 방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방송에서 윤정희의 여동생은 서울에서 윤정희를 돌보고 있었지만, 백건우와 그의 딸 백진희 씨가 2년 전 갑자기 윤정희를 프랑스 파리로 데리고 가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고 동생들과의 만남을 막고 있다고 것이다.

 

당연히 백건우는 기자회견까지 열어 반박했다.

 

이후 후견인 자리를 놓고 윤정희 동생들과 백건우 부녀는 법정 공방을 벌였다. 법원은 윤정희 동생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고 2심까지 딸 진희 씨를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했다. 이후 윤정희 동생이 재차 법원 판단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소송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었으나, 법원은 윤정희의 사망으로 사건을 각하할 전망이다.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고, 후배들의 존경을 받았지만, 말년에 알츠하이머 병과 가족들의 소송전은 윤정희의 그간 행적을 안타까운 흔적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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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학교폭력 가해자인 김동희와 가스라이팅 논란의 서예지와 김정현이 등장하는 작품에서 이들이 하는 역할에 대중은 몰입하기 힘들어지고, 때로 김새론처럼 음주운전을 일으켜 작품 전체가 상영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유령> 김동희.

 

김동희는 20211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중학교 시절 장애인 친구를 괴롭혔다는 학폭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동희는 즉각 사실을 부인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같은 해 12월에는 김동희 법률대리인 두우가 김동희 본인의 고소인진술, 선생님들과 동창 친구들의 진술서, 초등 중등학교 생활기록부사본 등을 제출했으나, 오랜 시간이 지난 초등학교 때 일이고, 서로의 입장 차이와 주장을 뒷받침 할 명백한 증거가 없는 상황이기에 무혐의라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이는 김동희 학폭 무혐의가 아닌, 김동희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학폭 폭로자의 무혐의였다. 결국 보도자료까지 교묘하게 썼다는 괘씸죄에 피해자 측이 언론 인터뷰에 나서면서 결국 김동희는 학폭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18일 개봉을 앞둔 <유령>은 학교폭력(학폭) 전력이 있는 김동희의 복귀작이다. <유령>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 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김동희는 총독부 통신과 직원 백호 역을 맡았다. 백호는 아픈 어머니를 모시며 사는 건실하고 여린 청년으로, 상사 박차경(이하늬 분)을 믿고 따르는 인물이다.

 

영화에서 백호는 상사를 궁지에 몰지 않기 위해 스파이를 알고도 모른 척 하거나, 어머니의 생사로 협박하는 카이토(박해수 분)를 향해 울부짖는 가련한 캐릭터로 나오지만, 김동희의 학폭 전력은 이러한 김동희의 연기에 몰입하지 못하게 만든다.

 

<이브> 서예지.

 

지난해에는 김정현 가스라이팅, 학력 논란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서예지가 활동 중단 후 tvN <이브>로 복귀했지만, 시청자들은 싸늘하게 외면했다. <이브>는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재벌의 2조 원 이혼 소송의 내막을 다루는 치정 멜로로 서예지는 대한민국 0.1%를 무너뜨리기 위해 13년간 인생을 건 복수를 설계한 여자 이라엘을 연기했다. <이브> 측은 촬영 스케줄이 바빠서라고 했지만, 서예지를 둘러싼 논란 때문에 제작발표회도 진행하지 않았다.

 

서예지의 연기력은 논란 이전에 인정을 받았다. <이브>에서도 서예지는 자신만의 독특한 목소리와 연기로 이라엘을 연기했다. 그러나 서예지가 다른 이들을 가스라이팅 한다는 의혹과 학력 논란은 인생 자체도 연기라는 인식을 줬고, 시청자들은 몰입하기 힘들어 했다. 그러다보니 서예지의 노출신만 강조되고, 선정성만 부각 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꼭두의 계절> 김정현.

 

27일에는 서예지와 함께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김정현이 MBC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로 컴백한다. 김정현은 2021년 전 여자친구인 배우 서예지에게 가스라이팅 당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방송 도중 하차한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 상대 배우인 서현의 팔짱을 거부하는가 하면, 쳐다보지도 않고 시종일관 무표정을 보였던 태도 논란이 재점화 됐다. 이와 함께 김정현이 서예지의 가스라이팅으로 스킨십이 없도록 대본 수정을 요구하고 서현에게 무례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그가 주연을 맡은 <꼭두의 계절>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死神) 꼭두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왕진의사 한계절을 만나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물. 김정현은 저승신과 의사, 12역으로 임수향과 멜로 호흡을 맞춘다. 훈련된 배우인 임수향도 임수향이지만, 과연 시청자들은 이 가스라이팅 당하는 남자의 연기를 어디까지 인정해 줄 수 있을까.

 

<트롤리> <사냥개들> 김새론

 

김새론은 지난해 5월 오전 8시께 서울 청담동 부근에서 음주 운전 사고를 냈다. 김새론은 가로수, 변압기 등을 들이받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수치를 훌쩍 넘는 약 0.2%. 이 사고로 3시간 넘게 일대 전기가 끊겨 주변 상인들과 주민들이 금전적인 피해를 입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김새론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사냥개들>을 촬영 중이었고, 드라마 <트롤리>는 대본 리딩을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음주운전으로 인해 <트롤리>는 김새론에서 정수빈으로 교체했다. 그나마 대본 리딩 수준으로 어느 정도 넘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사냥개들>은 촬영 중이라, 아예 김새론 출연분을 편집해야 했다. 금전적 시간적 손실은 물론, 배우들 조차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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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대상으로 한 가짜 SNS(Social Network Service)가 수년 전부터 기승이다. 이들을 처벌할 수 있을까.

 

202317일 그룹 god 멤버 박준형은 SNS또 짝퉁 계정이 하나 생겼다면서 이것은 가짜입니다라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벌써 305명의 팔로워들을 속이고도 있다. 이 사람이 무슨 의도로 만든 계정인지는 모르겠지만 거짓은 거짓이고 짝퉁이라며 벌써 팬분들한테 거짓 DM도 보냈다. 심지어 ID 이름은 스펠링이 god ip로 돼 있다. 원래 내 건 jp인데 ip. 제 계정은 지금 사용하는 것 하나뿐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순재의 ‘갈매개’, 그리고 신구와 ‘늘푸른연극제’의 원로 배우들의 저력.

대중문화계에서 나이는 예민하다. 기존에 자신이 맡은 역할에서 밀려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김태희와 김사랑이 엄마 역할을 하고, 청춘스타들이 어느 새 할아버지 역을 맡기 시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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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SNS

 

그러더니 이내 곧 9일에는 배우 윤시윤의 SNS 사칭 계정이 등장해 소속사가 주의를 당부했다. 소속사가 공개한 사진에는 누군가 자신을 윤시윤이라 주장하면서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해당 SNS 계정을 만들었다고 적었다. 하지만 윤시윤의 경우 현재 개인 SNS 계정을 운영하지 않는다.

 

이밖에도 최근 몇 달간 방송인 홍석천, 배우 다니엘 헤니, 변요한, 진선규, 김성규, 조재윤, 가수 박군, 김종진, 이상민, 뮤지컬 배우 김호영 등을 비롯한 수많은 연예인 사칭 계정이 등장했다. 이밖에도 김준수 형 김무영, 류혜영 언니 류아벨, 지연 남편인 야구선수 황재균 등 연예인의 가족은 물론, 연애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일반인 김진영(<솔로지옥2>), 10기 영숙(<나는솔로>) 등도 사칭 계정이 생겼다.

 

그렇다면 이들 사칭 계정을 처벌할 수 있을까.

 

 

가장 근래에 이와 관련해 영숙은 사칭 계정을 인스타그램에 신고했지만, “해당 계정이 가이드라인을 위반하지 않았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인스타그램이 공개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지식재산권 미준수 나체 이미지 스팸메일·댓글 등 테러·조직범죄 등 불법 콘텐츠 혐오발언, 괴롭힘 및 학대 콘텐츠 자해 콘텐츠 폭력적인 이미지 등의 콘텐츠는 게재가 허용되지 않는다.

 

계정을 사칭하는 행위는 엄연히 지식재산권 침해사유에 해당한다. 인스타그램 역시 콘텐츠의 소유권은 계정주에게 있다. 원본 콘텐츠를 게시해야 하며, 복사하거나 인터넷에서 수집해 게시할 권한이 없는 콘텐츠는 올릴 수 없다고 적시했지만,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현행 정보통신망법상으로도 단순 사칭범은 처벌이 불가능하다. 사칭으로 인해 2차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에만 처벌할 수 있다고 규정해놨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도 처벌하고 있다. 한 예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온라인 사이트 등을 통해 동의 없이 타인을 사칭하는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혹은 1000달러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그럼 국내에서는 아예 이와 관련해 대응 방법이 없을까, 아니 준비는 하고 있을까.

 

국내에서도 사칭범을 처벌할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20207월에 발의됐지만, 국회에 계류 중이다.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정작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이러한 사칭 계정에 당해봐야 이 개정안이 문턱을 넘지 않을까 전망해 본다.

 

물론 아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이게 계정 사칭으로 인한 형사처벌이 아니라, 초상권 침해를 이유로 한 민사상 손해배상인데, 과연 이게 현실에서 실효성을 있을 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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