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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 다르게 유색인종 배우를 에리얼로 캐스팅 해 제작 단계부터 논란이 됐던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새 영화 <인어공주>가 이번에는 국내에서 한국판 더빙 캐스팅으로 뉴진스의 다니엘을 세우면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인어공주>는 개봉을 앞두고 한국판 더빙 일부 캐스트와 예고편을 공개하면서 에리얼 역 맞추기에 경품 이벤트 진행했다. 실루엣과 에고편 속 목소리를 통해 에리얼의 목소리 연기를 뉴진스의 다니엘이 했다는 걸 쉽게 알아맞출 수 있었다. 경품 이벤트까지 내걸며 관심과 기대를 기대했겠지만, 실상 반응은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크다.

 

카카오-하이브 전쟁에 흔들렸던 SM, 아티스트‧팬덤 어떻게 다독일까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서 물러난 하이브 방시혁이 뜻밖의 고백을 했다. 지난 15일 관훈포럼에 참석해 “매니지먼트를 하는 사람으로서 가슴이 굉장히 아팠다. 일단 미안했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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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에서 성우는 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하여 그 캐릭터가 가지는 개성과 감정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위해 성우들은 캐릭터의 이미지와 성격, 대사와 감정 등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해한 후, 그것을 자연스럽게 연기하기 위해 목소리의 높이와 음색, 억양, 강세, 속도, 감정 등을 적절하게 조절하여 캐릭터의 매력과 개성을 최대한 표현해야 한다.

 

 

이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로 직결돼 전문적으로 교육과 훈련을 받은 성우를 기용하고는 했다.

 

그러나 2010년대 초반부터 인기 아이돌 멤버나 배우들이 활발하게 애니메이션 더빙에 참여하는 스타 마케팅 바람이 불었다. <슈퍼배드>(2010)는 소녀시대 태연과 서현, <알파 앤 오메가>(2011)는 카라 규리, 슈퍼주니어 신동, <노미오와 줄리엣>(2011)은 티아라의 지연, <홍길동 2084>(2011)에선 유키스의 동호, <마당을 나온 암탉>(2011)은 아이유가 참여했다.

 

연예인의 이름과 인기를 이용하여 애니메이션의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의 일환이었다. 많은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은 연예인이 참여하는 것으로 애니메이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했고, 성우에 참여한 연예인은 인터뷰나 무대인사 SNS에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애니메이션 팬층과 연예인 팬층으로 연결되며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했다.

 

 

연예인들의 ‘비혼’ 선언, 대중에게 어떤 영향 미칠까.

“아이돌의 경우 자기 시간이 별로 없다. 그래서 이제 아무한테도 내 인생을 뺏기고 싶지 않다. 혼자 행복하고 싶고, 누군가의 눈치를 보고 살고 싶지 않다.” 그룹 갓세븐 뱀뱀은 최근 SBS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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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한국 더빙판에 타키 역에 지창욱, 미츠하 역에 김소현이 참여한 작업물이 아쉬운 결과물로 나타났다. 일본어 원작을 보고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감정과 말투를 잘 전달하지 못했으며 더빙 배우들의 목소리가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중은 스타 기용에 물음표를 보내기 시작했다. 심지어 김소현은 인터뷰 중 더빙 논란에 대해 "최선을 다한 작품이었다"고 해명까지 해야했다. 과거의 논란을 인식한 듯 5월 재개봉하는 '너의 이름은'은 전문 성우 김경태와 김가령이다시 더빙한 버전으로 재개봉한다.

 

익숙한 연예인들의 목소리를 통해 대중에게 한 발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팬덤 관심을 선점하는 것이 연예인 더빙의 장점으로 꼽혔지만, 이젠 전문 성우만큼 목소리 연기를 해내지 못한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는 시대가 됐다.

 

<인어공주>는 인기 걸그룹 뉴진스의 다니엘을 더빙에 참여시킨 걸 두고 '히든카드'로 여기고 있었겠지만, 대중은 앞선 이유들로 연예인들의 더빙 참여가 완성도의 흠결이 된다면 호의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벌써부터 다니엘의 부정확한 발음을 지적하는 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논란 만큼 주목도가 높은 가운데 다니엘이 더빙한 <인어공주>는 대중의 우려를 기우로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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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은 대박 조짐을 벌써 보이고 있다.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에 이은 재난 3부작의 연장선상이지만, 동시에 최근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인해 연관성에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영화, 10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외화에…<아바타2> <슬램덩크>에 <앤트맨>까지.

극장 매출은 늘었는데, 한국영화가 힘을 못 쓴다. 2023년 1월 극장가 매출액이 흥행작들의 증가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80% 수준까지 회복했다. 1월 전체 매출액은 1241억 원으로 이 420억 원, 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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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너의 이름은'2011311일 동일본 대지진을, '날씨의 아이'는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기후 재난을, 개봉을 앞둔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12년 전 일어난 동일본 지진을 마주 보면서 시작된다. 이 세 작품들은 일본에서 모두 천만 관객을 동원,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게 '천만 트리플'이라는 수식어를 안겨줬다.

 

현실과 판타지가 공존할 때 파급력을 보여주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마법이다. '너의 이름은'은 한 번도 만난 적 없고, 알지도 못하는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가 서로 몸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이 작품은 단순 로맨스물에 그치지 않고 혜성이 가져온 대재앙을 2011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일본인에게 남겨진 트라우마에 대한 위로해 현지에서 1800만 명이 관람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일본 사람들은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뒤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더라면, 그때 내가 뭔가 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들이 살아있다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이런 사람들의 기도와 소원, 결집을 담아내고 싶었다"라고 '너의 이름은'을 연출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그는 '너의 이름은' 차기작 '날씨의 아이'에서도 비가 그치지 않는 도쿄를 무대로 기후 변화로 일어난 자연 재해를 소환했다. 도시에 온 가출 소년 호다카가 하늘을 맑게 하는 소녀 히나를 운명처럼 만나 알게 '날씨의 아이'는 서로 다른 환경에 사는 남녀 주인공, 생각지 못했던 재해, 주인공이 가진 초자연적 능력 등이 그대로 차용되며 날씨와 사람이라는 소재를 통해 이야기를 흥미롭게 꾸몄다.

 

기후 변화는 전 세계에서 집중하고 있는 화두다. 이상기후로 기록적인 폭염, 수재 등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날씨의 아이'는 재난 앞에서 날씨 급격하게 이상해진 것이 아닌, 인간에 의해서 변화했다는 것을 강조한다. 결국 이상 기후를 막지 못했지만 그 곳에서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들을 비롯해 일본 사람들을 보여주며 또 다른 내일을 꿈꾸는 것이 '날씨의 아이' 미덕이다.

 

 

<탑건>과 <슬램덩크> 그리고 <타이타닉>, 왜 중년들은 열광하는가…영화계 키워드는 ‘추억’

지난해 6월 36년 만에 돌아온 의 후속작 이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고른 지지를 얻으며 장기 흥행에 성공, 국내에서 817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1987년 개봉한 전편까지 OTT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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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제 12년 전 일이 되어버린 동일본 지진의 기억을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으로 불러냈다.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다. 이와 함께 스즈메는 과거 자신이 받은 상처와 마주한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무작정 '잘될 거야'라는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 스즈메가 의자가 되어버린 청년 다이진과 함께 재난을 막는 여정을 로드 무비 형식으로 담아, 상처가 되어버린 흔적들을 직접 바라보고 만지며 애도를 표한다.

 

이처럼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인간이 상실한 흔적들을 끊임없이 돌아보고 복기한다. 그의 작품들을 관람한 후, 누군가의 안녕을 생각하게 만드는 '신카이 월드'의 마법이 이뤄지는 순간이다. 지난 날 상처를 자신 만의 방식으로 기억하고 위로하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을 일본에서 천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한 건, 이들 역시 재난의 상실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에 대한 공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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