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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9일 방송되는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용산 대통령실과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개입논란에 대해 집중 보도한다. 또 여러 과거사를 조사해 진실을 드러낸 진시화해위원회 위원장에 김광동 신임 위원장이 임명된 문제를 언급한다. 김광동은 각종 역사 왜곡 문제로 물의를 일으켰다.

 

스트레이트

 

국민의힘은 용산의힘?

 

국민의힘의 유력한 당권주자였던 나경원 전 의원이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공식적으로는 출마를 언급한 적이 없었는데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게 된 기묘한 광경. 그리고 이 기자회견까지 오게 된 결정적인 장면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입김이 눈에 띄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에 임명된 뒤에도 당대표 출마를 접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이자 대통령실은 나 전 의원의 저출산 대책을 반박하며 공격에 나섰다. 나 전 의원이 사의를 표명하자 사표를 수리하는 대신 해임을 시켰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처신이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나경원 전 의원을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무에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이야기해왔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대통령실과 이른바 친윤계가 손발을 맞춰 움직이는 모습은 여러 차례 반복돼왔다. 이준석 전 대표의 당원권이 정지되고 비대위 체제로 들어갈 때에나 전당대회 경선 규칙을 바꿀 때도 그랬다. 윤 대통령은 친윤계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는 한남동 관저에서 독대만찬을 갖기도 했다. 그래서 정치권에서는 당무 개입은 없다는 대통령실의 입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이다. 야당일 때에는 친문을 트집 잡더니 여당이 되어서는 친윤줄서기가 한창이다.

 

그렇지만 대통령의 당무 개입은 결과가 좋지 않았다. 정당은 지지를 잃고 3권 분립은 약화되는 정치의 후퇴를 가져왔다. ‘당무 개입논란을 왜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되는지, ‘스트레이트가 집중 취재했다.

 

극우 인사에 맡겨진 과거사

 

죄 없는 사람들을 끌고 가 감금하고 폭행한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어린 소년들을 섬에 가둬놓고 강제 노역시킨 '선감학원 사건'. 정부는 부랑자 정리를 지시했고, 경찰과 공무원들은 속칭 아동 수집에 나섰다. 사망자는 수백 명. 생존자들은 아직도 고통 속에 살고 있다. 3, 40년 동안 묻혀있던 진실은 최근에서야 드러났다. 3년 전 시작된 진실화해위원회 조사 덕분이었다. 진실화해위는 이 사건에 직접 개입했던 법무부와 행안부, 보건복지부, 경기도에 공식 사과를 권고했다. 하지만 경기도만 사과했을 뿐, 다른 부처는 아직 사과도 배상도 없다.

 

이 와중에 지난 연말 진실화해위원회에 새 위원장이 임명됐다. 김광동 신임 위원장. 각종 역사 왜곡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인물이다. 5·18 민주화 운동에 북한이 개입했다거나, 계엄군의 헬기 사격 주장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 주장한다. 법적으로 공인된 역사까지 부정하고 있다. ‘제주 4·3 사건대구 10월 항쟁도 공산주의에 의한 폭동이자 무장 투쟁이라 주장한다.

 

대구 10월 항쟁은 현재 2기 진실화해위원회가 조사 중이고, ‘대구 10월 항쟁은 이미 1기 위원회가 진상규명한 사건인데, 이걸 2기 위원장이 부정하고 있는 거다. 심지어 재조사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이런 김광동 위원장을 윤석열 대통령은 진실 규명과 국민 통합의 적임자라며 임명했다. 민주화 운동 단체들은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국가 폭력이라는 진상이 드러났는데도, 배상은커녕 누구도 사과하지 않는 나라. 역사적 사실까지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나라. 2기 위원회가 진상을 밝혀야 할 사건은 4천여 건. 김광동 위원장의 임기는 2년이고,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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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회특파원으로 돌아온 손석희 전 앵커가 지난 한 해 동안 준비한 글로벌 프로젝트 JTBC 신년 대기획 <세 개의 전쟁> 1겨울전쟁25일 방송된다.

 

이 다큐는 먼저 폴란드의 드넓은 평원에서 시작된다.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이 오폭한 폴란드의 작은 마을의 비극이 우리에게도 남이 일이 될 수만은 없다는 문제의식에서다. 그리고 제작진이 들어간 우크라이나 르비우는 공교롭게도 바로 이틀 전에 미사일이 떨어져 도시 전체가 정전사태를 빚고 있었고, 도착 다음날인 11일 새해 벽두에도 공습경보가 울려 대피해야 하는 등 긴장 상태였다.

 

세개의 전쟁

 

우크라이나에서 시작된 겨울. 사실 그 겨울은 그 보다 더 북쪽인 러시아에서 시작한 것. 그 겨울은 유럽을 휩쓸고 멀리 동북아시아까지 그 한파를 미치고 있다는 것이 1겨울전쟁의 주제다.

 

 

202311일 새벽 250,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공격를 감행하던 시각, 북한은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겨울전쟁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북한정권에 핵무장만이 살길이란 메시지를 보냈고, 북한의 핵무장은 일본으로 하여금 반격이 가능한’, ‘전쟁할 수 있는 나라를 선언하게 만들었으며, 그 여파는 이제 한국을 흔들고 있다는 데에 주목했다.

 

이미 윤석열 대통령은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해서 논란 중이다. ‘겨울전쟁은 긴장으로 치닫고 있는 한반도 정세가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데에 전 세계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고 전한다. 핵을 보유하는 것이 과연 진정한 해결책일까?

 

우크라이나에서 시작돼 한반도에도 몰아닥친 혹한의 겨울. 그것은 단지 영하 17도의 겨울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위기의 도미노 속에서 한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찾는 여정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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