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3월 25∼26일 서울 공연에 이어 싱가포르, 대만 타이베이, 일본 오사카·사이타마·가나가와·아이치, 미국 샬럿·벨몬트 파크· 워싱턴 D.C·덜루스·샌안토니오·로스앤젤레스 등 13개 도시에서 총 21회에 걸쳐 두 번째 월드투어 콘서트 ‘액트: 스위트 미라지’(ACT : SWEET MIRAGE)를 개최한다.
그런데 티켓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오프라인 티켓 가격이 VIP 19만 8000원, 일반석 15만 4000원이다. 온라인 공연도 하루권이 5만 9400원, 이틀권은 11만원이다. 지난해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첫 월드투어의 경우는 전석 13만 2000원이었다.
‘어마어마’하다면 비교 대상이 있어야 할 것이다. 같은 장소에서 하는 가수들과 비교해 보자.
크러쉬는 13만2000원에, 코난 그레이의 첫 단독 내한 공연은 12만1000원에, 임재범은 15만4000원에, 싸이는 16만5000원이었다.
그렇다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만 뭐라 하는 것이 아니다. 크러쉬나 싸이, 임재범의 콘서트 티켓값도 결코 싼 게 아니다. 최근에 뮤지컬도 20만원 전후이고, 연극계도 일부 티켓 가격이 10만원을 넘어섰다. 영화도 제대로 감상하려면 두 명이서 4~5만원은 기본이다.
공연통계업체 폴스타(Pollstar)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상위 100대 투어의 평균 티켓 가격은 96.17달러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23%가 오른 것이다. 1996년 이후 가격 인상률은 무려 250%에 달한다. 지난해에도 북미 지역의2019년 대비 평균 티켓 가격은17.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공연에 드는 비용이 올라갔지만, 티켓값 인상에는 부담을 느꼈던 기획사들이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티켓값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티켓 가격은 기획사와 가수들이 책정할 문제다 100만원이라 할지라도 볼 사람은 볼 것이고, 1만원이라 하더라도 안 볼 사람은 안본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사람들이 인식하는 적정가격이라는 것이 있다. 그런데 ‘어차피 사 줄’ 팬들만 믿고 티켓 가격을 무리하게 올린다면 그게 과연 합당한 일일까. 자신들을 지지해주고, 역으로 팀을 존재하게 하는 팬들의 등골을 빼어서 팀이 유지된다면 그게 얼마나 갈까.
더욱이 소속사라도 중소형이라면 이해가 간다. 국내에거 몇 손가락 안에 드는 기획사들이 무리하게 티켓 가격을 상승시키는 것은 언젠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이다. 팬들이 없는 그룹이 존재할 이유는 없으니.
'가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YG 베이비몬스터, 치키타(CHIQUITA) 영상 424만뷰…양현석만 나서지 않으면. (0) | 2023.01.24 |
---|---|
뉴진스 ‘디토(Ditto), 해외에서 호성적 그러나 다니엘 설 명절 인사로 곤혹 (0) | 2023.01.21 |
에스파 그리고 뉴진스...세계관 강조하던 아이돌 그룹, 이제 변했다? (0) | 2023.01.21 |
허니제이‧코카앤버터‧프라우드먼 ‘스우파’ 크루들, 댄서 권리 위해 나섰다 (0) | 2023.01.18 |
블랙핑크‧뉴진스‧아이브 등 걸그룹만 존재하던 음원차트에 존재감 드러내는 NCT드림과 몬스타엑스 (0) | 2023.01.16 |